(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천안서북소방서는 건물 내 화재 발생 시 통로 및 계단을 통해 피난이 불가능할 경우 창문에 설치되어 이용할 수 있는 ‘완강기’ 사용법을 적극 홍보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시 호텔 객실에는 피난기구인 간이 완강기가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재 당시 완강기를 통해 탈출하거나 대피를 시도한 투숙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경황이 없어 완강기가 있어도 사용하지 못할 수 있어 평소에 완강기의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먼저, 완강기는 일반완강기와 간이완강기(1인용 완강기)로 나뉘어 있어, 일반완강기의 경우 사용자가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간이완강기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완강기의 사용방법은 ▲ 완강기 함에서 속도 조절기와 벨트 꺼내기 ▲ 설치된 지지대에 후크를 걸고 나사를 조여 고정하기 ▲ 벨트를 겨드랑이 밑에 걸고 빠지지 않도록 조이기 ▲ 지지대를 밖으로 위치하고 릴(줄)을 지상으로 던지기▲ 다리부터 창 바깥쪽으로 빠져나가 두 손과 발로 벽면을 짚고 천천히 내려가기이다.
또한, 숙박업소 이용 중 화재 발생 시 안전한 대피를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는 ▲ 본인의 객실과 가까운 비상구 위치 확인하기 ▲ 화재 시 대피 동선 미리 계획하기 ▲ 방화문은 닫아놓고 지상으로 대피가 어려울 경우 옥상으로 대피 가능 여부 확인하기 ▲ 객실 내 완강기와 지지대 설치 확인 및 사용법 숙지하기 ▲ 화재 초기에는 화염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타는 냄새나 스파크가 보이면 숙박시설 측에 알리고 119신고하기 등이 있다.
강기원 소방서장은 “완강기는 계단을 통한 대피가 불가능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피난기구로,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만일의 상황에 최후의 대피 수단이 될 수 있는 완강기 사용법을 반드시 알아두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