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김천호기자) 옥천군 안내면‘행복한학교’가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11일 새 학기를 맞이했다.
이날 평균 연령이 86세인 13명의 늦깎이 학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안내면 다목적회관 2층에 마련된 교실에 모여 사춘기 소녀들처럼 방학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2회(화요일/금요일) 아침 9시부터 3시간씩 한글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학과 영어를 배운다.
행복한학교는 2003년 창립해 22년째 한글을 교육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23명의 학생들이 집필한 시집‘날보고 시를 쓰라고’를 출간했고, 작년 10월에는 충북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 교장은“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늦깎이 학생들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다. 덕분에 행복한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이어,“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 배워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