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진천군이 지역 농업 생태계의 자생력을 구축하기 위한 혁신 농업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고소득, 재배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신작물 발굴을 통해 감귤,․ 망고, 체리, 복숭아, 포도 등 아열대 작물과 더불어 온대과수와 수박, 멜론 등 지역특화 과채류를 연중 시험 재배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신소득 작물 재배의 전진기지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10,119㎡ 규모로 조성한 실증 시험포다.
실증 시험포장은 온도, 습도, 지온, 지습, CO2 등의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해 작물의 전체 생육 환경을 세밀하게 제어하고 그 과정을 데이터화해 지역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테스트 베드를 활용해 민, 관, 산, 학 협업으로 지역특화 과채류인 중소형 수박 수직재배(진천군수박연합회-진천군), 머스크멜론(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진천군)의 양액 실증 재배를 진행 중이고, 연간 250명의 농업인, 방문객에게 평가회, 현장 교육을 통해 재배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군은 다양한 재배 시도 끝에 2021년부터 충북권 최초로 읍면별 특색있는 미니 수박단지를 24ha 규모로 조성했고 △애플수박(초평면) △까망애플수박(덕산읍) △블랙망고수박(진천읍)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천에서만 재배되는 품종 ‘허니짱 멜론’은 간편한 재배 방식과 짧은 재배 기간, 높은 당도 등으로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는 중이다.
군의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군은 올해 농촌진흥청 주관 최고 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경진대회에서 ‘생거진천 중소과 수박’이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에 앞선 2023년에는 생거진천딸기작목반이, 2022년에는 생거진천멜론작목반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 영농은 농작물뿐만 아니라 축산 농가에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관내 축산농가 4개소에 6억 9천만 원, 축산 ICT 융복합 사업 10개소에 5억 3천만 원, 친환경 축산 시설․장비 지원 17개소에 2억 1천만 원, 가축 기후변화 대응시설 지원 5개소에 5천만 원 등을 지원했다.
축사 운영에 최대 이슈인 가축분뇨 악취 개선을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축산악취개선 공모를 신청해 12억 원을 확보하는 등 악취 저감 시스템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
군은 큰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은 기상이변에도 적극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농가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이례적인 봄철 일조 부족, 지속되는 폭염 등에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토마토, 딸기, 장미 농가에 수냉식 냉난방기 도입했다.
석유 온풍기 대비 유지비를 9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장미의 경우 생리장해를 줄여 생산성을 15% 이상 향상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토마토 농가에는 차열망, 타이벡을 도입해 내부 온도를 조절, 70% 이상 수확량을 높였고, 포도 작목은 방열공기순환팬 보급으로 수확시기를 10일 정도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남기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미래 산업의 제1 가치는 지속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농업 분야가 지속성을 갖고 지역 성장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농업 자생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