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최희영기자) 캄보디아에서 20년간 빈민 아동을 위해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온 다일공동체가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최고 훈장을 수여받았다. 다일공동체의 최일도 목사와 석미자 원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지역사회 발전과 양국 우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지난 9월 9일, 씨엠립 소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다일공동체의 20주년 기념행사는 캄보디아의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특히,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띠어 세이하가 주재하며 다일공동체의 헌신을 기리며 민간 차원에서 양국 우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다일공동체는 지난 2004년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처음 급식소를 열고 빈곤 아동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제공해 왔다. 이날 기념식에서 다일공동체 설립자인 최일도 목사는 “20년간의 헌신이 이루어낸 결실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현지 정부와 협력해 빈민촌에 다양한 사회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난한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데 앞장서 왔다.
이날 행사에서 최일도 목사와 석미자 원장 등 다일공동체의 주요 인사들은 캄보디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모하 쎄레이 왓다낙' 훈장을 받았다. 이 상은 다일공동체가 20년간 지역사회 발전과 빈민 구제를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다일공동체의 봉사활동은 배고픈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한 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매일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은 20년간 이 일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석미자 원장은 그들의 순수함이 자신을 버티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로 확장되는 다일공동체의 나눔 운동 - 나눔의 성지 밥퍼
최일도 목사가 1988년 설립한 다일공동체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노숙자를 위한 라면 나눔으로 시작해, 현재는 11개국에서 빈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밥퍼(급식), 꿈퍼(교육), 헬퍼(의료), 일퍼(자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으며,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