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진천군은 30일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진천성당(관할 사제 구사무엘)과 대한성공회 진천성당 내 봉안시설 사용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성공회 진천성당은 올해 2월부터 670기 규모의 봉안 담을 설치해 운영 중으로 지역의 교회로서 관내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주고자 봉안시설 83기(사용요금 4억 1천500만 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협약 주요 내용으로 군은 △사용 대상자에 대한 기준 설정 등 추진 체계 수립 △사용 대상자 선발, 인계 등 행정절차 추진 △그 밖의 홍보 등 행정지원을 담당할 계획이다.
대한성공회 진천성당은 △봉안시설에 대한 무상 제공 △진천군으로부터 인계받은 유골에 대한 봉안, 관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무상 제공되는 봉안시설은 교회와 진천군민의 상생을 목적으로 관내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대한성공회 진천성당 구세무엘 관할 사제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 우리 성공회의 비전인 사회의 약자에 대한 돌봄 방안을 여러 가지로 고민하던 중, 봉안시설 일부에 대한 지역사회 환원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봉안시설에서 나오는 수익을 통해 장기적으로 진천군민과 함께 할 방안에 대해 구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의 유서 깊은 교회로 대한성공회 진천성당의 지역 주민을 위한 마음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제공된 봉안시설을 통해 진천군의 사회적 약자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08년 건축된 대한성공회 진천성당의 한옥 성당은 충북지역 최초의 성공회 건축물로, 이후 성공회 성당 건축물의 모델이 되는 점 등 건축사적 의의가 인정돼 지난 2002년 2월 28일 국가등록문화유산(제8호)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