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 TV / 정연호기자)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속되는 불볕더위와 집중호우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벼 병해충이 증가하고 있어 자가 예찰·방제를 통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진천군 농업기술센터의 상시 예찰 결과, 진천 관내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과 세균벼알마름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회색의 구름무늬병 무늬를 보이는 곰팡이병으로 발생 최적 조건은 기온 30~32℃, 포기사이의 습도가 96% 이상인 환경이다.
특히 질소비료 과용, 밀파, 조기재배 한 논에서 더 발병이 조장되고 발생 시 최대 50% 정도 수확량이 줄어든다.
현재 고온이 지속되고 병증의 수직 진전(아래 잎집에서 상부로 이동)이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여 수량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발병 포장은 적용약제를 이용, 병 무늬가 있는 볏대 밑부분까지 약액이 묻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세균벼알마름병은 종자 전염성 병해로 종자에서 월동해 씨담그기 시 건전 종자로 전염되거나 짚 등에서 월동해 이듬해 포장의 전염원이 된다.
감염 초기에 벼알이 맺히는 부분부터 갈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벼알 전체가 변색하고 이삭이 꼿꼿하게 서 있으며 벼알은 여물지 않아 쭉정이가 된다.
이삭패기 전후 30도 이상의 환경에서 잘 발생하며 잎담배 등에서 잠복하던 병원균이 출수기에 발병 호조건이 되면 벼알에 침입하므로 벼 출수 개화기에 고온 다습할 때 해당 질병이 크게 나타난다.
이삭이 팬 전후 2회 살포가 효과적이며 가스가마인, 옥솔리산 성분 등의 등록 약제로 방제하면 된다.
또한 고온으로 인해 혹명나방, 먹노린재 등 해충의 발생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명나방은 포장에서 막대기로 벼 포기를 쳐서 나방이 날아오는 모습이 확인되거나 피해 잎이 1~2개 정도로 보이면 즉시 방제해야 한다.
먹노린재는 출수 전후에 피해를 보면 이삭이 꼿꼿이 서서 말라 죽는 피해를 주며 작은 충격 또는 소리에도 줄기나 물속으로 숨어 방제가 어려우므로 논물을 빼고 해 질 무렵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인 불볕더위로 병해충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선제적 예방을 위한 공동방제를 완료했지만, 수확 전까지 자가 예찰을 통해 추가 병해충 발생 시 적기 방제를 시행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