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월 3일 오후, 국군수도병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117번 길)을 방문하여 지뢰사고를 극복한 표정호 병장을 격려하고,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 총리는 지난 설 명절(1.20) 때 이 병원을 방문해 표 병장(당시 일병)을 위로하고, 의료진에게 “하루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치료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표 병장은 지난해 10월31일 전방부대에서 지뢰 운반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해 긴급 후송됐다. 오른발 뒤꿈치 대부분이 훼손돼 발목 절단을 고려할 만큼 심각한 상태였지만, 의료진의 결단으로 17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발목 보전에 성공했다.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종아리와 뒤꿈치를 복원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이날 석웅 국군수도병원장 이하 이 병원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총리와 함께 이 병원 안마당을 시속 5km 속도의 빠른 걸음으로 걷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가벼운 제자리뛰기 시범도 보였다. 참석자들은 표 병장을 응원하며 박수를 쳤다.
한 총리는 “진급(10.1일자)을 축하하고, 일병에서 병장이 되는 긴 치료와 재활 과정을 꿋꿋이 견뎌줘서 고맙고 대견하다”고 표 병장을 격려하고, “내년 1월 전역할 때는 부디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할 만큼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주치의 정성엽 중령과 수술 집도의 문기호 중령에게 “절단이라는 선택 대신, 어떻게든 다리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어려운 수술을 성공시켜줘 고맙다”고 치하했다.
정 중령은 “표 병장의 발가락 신경이 살아있고, 무엇보다 본인이 ‘걷겠다’는 의지가 강해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군수도병원은 전담팀을 꾸려 표 병장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해왔다. 올해 4월 의료진은 표 병장이 처음으로 병상에서 내려와 걷는 19초 분량의 동영상을 한 총리에 보고했다. 동영상을 본 한 총리는 “기쁘고 뭉클하다”는 감상을 병원에 전했다. 표 병장은 ‘다시 걷겠다’는 일념으로 남들이 하루 4시간 하는 재활훈련을 두 배로 해왔다.
한 총리는 이날 명절 연휴에도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입원환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국군수도병원을 찾았다.
국군수도병원은 평시에는 전군에서 발생하는 군인 환자와 민간인 외상환자를 진료하지만, 코로나 등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는 국가 보건 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적인 의료기관이다.
한 총리는 “수도병원이 국군장병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명절에도 쉼 없이 노력하는데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올해 8월에 있었던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간 국군외상센터의 활약으로 소중한 국민 두 분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군복무 중에 부상을 당한 장병들은 군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표 병장이 전역한 후에도 치료와 재활이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