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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 통해 주민고충 객관적으로 확인, 본격 조정 진행 중

현장조사, 사격소음 측정 결과 등을 토대로 국가안보와 국민권익 보호 상생 추진

 

(충남도민일보) 국민권익위원회는 포항 수성사격장의 아파치헬기와 해병대 사격소음 피해 집단민원에 대해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객관적으로 확인된 주민고충을 토대로 본격 조정에 들어갔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6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27일 동안 마을 6곳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해병대 지상화기 등의 사격 소음측정을 실시했다.


사격소음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측정하기 위해 측정 장소마다 소음측정 기관, 주민대책위, 포항남부경찰서 등이 참여하고, 국립환경과학원 등은 주 1회 소음측정 기기에 대한 검·교정을 실시했다. 이번 소음측정에는 총 921명, 약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소음측정 결과 사격장에 제일 근접한 수성리 평상시 소음은 평균 41.6dB, 사격이 있는 날은 62∼65dB로 나타나 사격이 있는 날이 없는 날보다 평균 소음이 최대 23.7dB 높았다.


이번 소음측정 결과는 1965년 수성사격장 건설 이후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한 첫 사례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달 8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포항수성사격장의 소음측정 추진경과와 결과를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대책위, 국방부와 해병대는 국민권익위의 소음측정 결과에 동의하고 향후 해결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참고로 올해 1월 포항시 장기면 주민 2,803명은 ‘포항 수성사격장의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2월 전현희 위원장 주재로 ‘조정’ 준비회의를 개최하고 주민대표, 국방부, 해병대의 조정 착수 동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해병대는 당초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와 해병대 사격훈련,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 절차를 조정기간 중 전면 중단했다.


이후 국민권익위는 부대별 사격훈련 현황을 확인하면서 오랫동안 소음으로 인해 고충을 겪어온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 등을 수차례 개최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방부, 외교부, 해병대, 등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조정착수 이후 조사한 사실관계와 이번 소음측정 결과 등을 토대로 주민대책위와 국방부, 해병대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안보와 국민권익을 보호하는 상생 조정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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