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시장은 매년 폭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리셀시장 규모는 약 48조원에 이르렀다.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도 지난 2008년 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으로 커졌다.
이 시장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 소비층이 주도하고 있다. MZ세대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활발히 매매하고 있다. 리셀테크의 품목도 명품가방부터 옷, 신발, 시계, 장난감, 굿즈(기념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인 ‘왈라팝’에 1억1500만유로(약 1550억원)를 투자했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로,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네이버는 국내 중고거래 사업도 강화 중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운동화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을 선보였다. 크림은 매월 전월 대비 평균 121%의 높은 거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공식 론칭 후 1년 만에 누계 거래액이 27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기존 네이버 카페에 동네 이웃과 대화할 수 있는 ‘이웃 톡’ 서비스를 추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일상 소식이나 동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리셀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리셀 시장에 뛰어들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월 프리미엄 리셀 슈즈 편집숍 '스태디엄 굿즈'를 열었다. 전세계 최초로 스태디움 굿즈와 해외 파트너 협약을 맺었다. 스태디움 굿즈는 미국 최대 규모 리셀 슈즈 매장 중 하나다. 스태디움 굿즈에서는 일반 매장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희소성 있는 상품들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과 무신사도 리셀 시장에 합류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패션 유니콘 기업인 무신사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