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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

[집중취재②] 학교그레이팅(하수구뚜껑) 수십년간 임시응변식 보완 “언제쯤 단점 없는 제품 출시될까""

 

(충남도민일보(세종시사뉴스) 정연호기자) 세종CEO언론협회는 일선학교에 다양하게 설치돼 있는 그레이팅(하수구뚜껑)이 수십년 동안 임기응변식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왔기에 지속적인 보완을 해야하는 실정이라는 제보를 받고 충청지역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현실적 문제점 및 대책에 대해 집중취재를 통해 보도키로 했다.

충청지역을 비롯해 전국 학교에 설치돼 있는 그레이팅(하수구뚜껑)이 각종 공법을 동원해 보완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시공을 하고 있지만 모든 그레이팅 제품에서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현재 초·중·고등학교의 그레이팅 역사의 흐름을 보면 최초 설치된 시멘트 콘크리트 그레이팅(하수구뚜껑), 격자 철재 제품, 철판형, 디자인 철판 그레이팅으로 설치돼 왔으나 계속해 문제점이 돌출되면서 최후의 보완으로 고무판을 활용해 덮어씌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초 설치한 콘크리트 제품은 오랜 기간 충격과 마찰, 풍화작용으로 파손돼 있어 학교의 미관을 해치는 한편 학생들의 발 빠짐 사고가 발생하고 하수구 정비 당시 무거운 무게 때문에 시간 및 비용 소모가 많은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콘크리트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한 그레이팅 제품은 격자형 철제품으로 물 빠짐이 탁월하고 제품이 가벼워 청소 관리하기가 편리해 콘크리트 그레이팅의 문제점을 보완했으나 철재라는 이유로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났다.

철 제품의 격자 그레이팅은 격자의 간격 사이로 장애인 휠체어 바퀴, 인라인 등의 끼임 현상으로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운동장 주변에 설치 돼 있는 경우 모래 및 낙엽 유입으로 하수구가 자주 막힘으로 인해 청소관리에 많은 비용을 소비해야 한다.

철 격자제품의 끼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일반 철판으로 이 제품은 물 빠짐과 이물질 투입을 감소시키기 위해 작은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설계방식이다.

이 제품과 함께 출시된 그레이팅은 같은 방식의 철판에 다양한 글자 및 그림 모양을 삽입할 수 있는 디자인 그레이팅으로 현재까지 가장 많이 설치되고 있고 그 이상의 우수한 제품은 아직 홍보돼 있지 않다.

일선 초·중·고등학교의 대부분이 최초 콘크리트 그레이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격자 철제품을 설치했고 이어 격자 철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청은 신설학교 및 기존 학교에 그레이팅 교체시 철판(일반형, 디자인형) 제품을 설치하도록 권장해 왔다.

이 철판과 디자인 그레이팅은 격자 그레이팅의 각종 끼임 현상 및 이물질 투입에 대한 단점을 보완했으나 물 빠짐이 좋지 않고 여름철 폭염이 발생하게 되면 철판의 온도가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고 눈이나 비가 내리게 되면 너무 미끄러워 낙상사고 위험에 노출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면서 보완이 시급했다.

이런한 격자와 철판 제품에 대한 생각지 못한 큰 문제점이 돌출되자 시급하게 보완하기 위해 급조된 보완제품은 고무판을 이용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그레이팅 윗부분을 덮어씌워 나사못이나 케이블타이 등으로 고정시켜 끼임 현상과 이물질 투입을 차단하고 학생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고 있던 미끄럼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했다.

그러나 인조잔디와 고무판을 설치함으로 끼임 현상과 이물질 투입을 차단하는 효과는 보완됐으나 물 빠짐이 원활치 못하고 햇빛이 차단되면서 하수도의 특성상 높은 습도로 인해 해충 발생 및 부패의 악취가 나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심각한 문제점에 부닥쳤다.

기존에 설치된 철 제품 레이팅에 고무판을 나사못과 케이블타이 등을 활용해 고정시킨 방식이 시간이 흐르면서 고정 부분이 훼손되거나 묶은 케이블타이가 끊어져 고무판의 위치가 뒤틀어져 미관을 해치는 한편 고무판의 특성상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자 탄력을 잃고 가장자리 및 모서리 부분이 구부러져 일어나면서 학생들 보행시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

이처럼 고무판을 활용한 보완은 이미 예견돼 있던 문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또한, 고무판의 가격과 시공비가 내구연한에 비해 비싸게 책정돼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 그레이팅의 설치역사를 보면 시설 후 곧바로 나타날 문제점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없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마지막 보완책으로 실시한 고무판 덮게는 내구연한에 대한 계산이 없이 기존 설치돼 있는 그레이팅을 교체하지 않고 보완해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나타내려 했으나 지속적인 재시공을 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해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해 관리비용을 지출해야 하게 됐다.

세종시 A중학교 관계자는 “그레이팅은 물빠짐 역할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문제점이 계속 발생해 최신형 제품(디자인 그레이팅)으로 일부 교체하고 격자 그레이팅은 고무판을 덮었다”면서 “최신 제품이라고 설치해 놓은 디자인 그레이팅도 여름철 화상 위험과 눈·비에 미끄럼으로 인해 낙상 위험이 있어 역시 고무판을 덮어 처리하는 것이 마지막 보완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S초등학교 C 교장은 “학교를 증축하면서 디자인그레이팅을 선택하게 됐는데 글자를 그레이팅에 인쇄해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몇가지 그레이팅 모델을 보고 최종 결정하게 됐다”면서 “그런데 디자인 그레이팅이 물 빠짐이 나쁘고 여름철 화상 우려, 비나 눈이 내리면 미끄러워 낙상 위험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게 돼 문제점이 없는 그레이팅을 찾아 봤지만 각 제품 마다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고 완벽한 제품이 없다는 것을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 A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 설치돼 있는 격자 철제품과 디자인 철제품에 덮인 고무판의 고정된 부분이 이탈하거나 끊어져 그레이팅에 붙어 있지 않고 흐트러지면서 주변의 미관을 해치는 원인 됐다”면서 “특히, 케이블타이로 고정한 부분이 끊어지고 고무판 자체가 굽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걸려 넘어지는 경우과 발생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환경 전문가 B 교수는 “지금까지 학교는 물론 전국의 그레이팅이 사용된 곳의 사항은 대동소이하다”며 “앞으로 문제점이 없도록 규격화된 안전한 그레이팅의 개발이 시급하다. 학교 그레이팅 관련 감독기간은 완전한 그레이팅 설치를 위해 규정을 만들어야 문제점이 보완된 완제품이 출시될 수 있기에 일선 학교에서 마음 놓고 안정성이 확보된 그레이팅을 설치하게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다음의 그레이팅 관련 기사에서는 안전한 그레이팅과 전문과들의 의견을 모아 향후 대책에 대해 보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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