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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박장원 초상 및 함 충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 등록 2019.01.30 09:53:00
광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박장원 초상 및 함 충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충남도민일보] ‘천안 광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천안 박장원 초상 및 함’이 각각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4호, 제245호로 지정됐다.

‘천안 광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조선시대 세조의 원찰이자 충청도를 대표하는 명찰로 이름이 높았던 전통사찰 광덕사가 화재로 전소된 대웅전 등을 중창하면서 1728년 수조각승 취단과 보조화승인 명철 등이 제작했다.

석가불, 약사불, 아미타불 삼존으로 이뤄진 목조삼세불좌상에서는 불상과 대좌, 그리고 발원문 등 복장물이 출토됐다. 특히 대좌에는 1728년에 작성된 조성기 묵서가 발견됐다.

불상은 조선후기 불상 양식을 따르면서도 타원형의 얼굴에 양감이 없는 평면적인 이목구비를 갖춰 친근한 인상의 상호와 괴체감이 있는 신체표현,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하면서 두께감이 있게 표현한 옷주름 등에서 독창적인 조각 기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해 미술사적 가치가 높으며, 조성시기의 발원문과 복장물이 남아 있고 18세기 전반 광덕사 중창 불사를 반증하는 자료로 사료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박장원 후손이 소장하고 있는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5호 ‘천안 박장원 초상 및 함’은 박장원을 그린 초상과 그 초상을 보관하는 함이다.

박장원은 현종대 문신으로 이조판서·한성부판윤 등을 지냈으며, ‘선조수정실록’의 편찬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어사 박문수의 증조부로서 집안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박문수가 가장 존경한다고 했던 인물이다.

이 초상화는 다른 초상화와 달리 관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에 의자에 앉아있는 전신의좌상으로 그려졌다. 표제와 자찬문 등을 갖추고 있어 조선 후기 초상화의 형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묵서 등을 통해 초상과 관련한 정보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이에 박장원의 이력과 초상화의 형식, 전래경위, 보관함 상태 등을 종합할 때 문화재의 가치가 높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주성환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광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박장원 초상 및 함 충남도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관내 문화재 지정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의 한 향토사학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지정돼 다행스럽다”며, “해당 문화재의 소유관계자와 천안시의 꾸준한 관심 및 연구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해 장철 정사공신녹권 보물 지정과 이번 도 유형문화재 2점이 지정됨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13개, 도지정문화재 24점, 문화재자료 27점, 등록문화재 29점 등 총 93개의 문화재를 관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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