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 콘테스트 ‘나의 영웅 이야기’ 는 자신이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을 선택하고 연구해 자신이 직접 그 인물이 되어, 그 인물의 삶 한순간을 무대 위에서 1인극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역사를 더 재밌게 느끼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 오다가, 역사공부의 경우 통사에서 분야사로 생각을 넓히고 분야사 속에서도 중심인물의 생애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 8월,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미리 운영된 ‘역사인물 탐구교실’을 통해 1차 선발된 10명의 참가자 중 최종 8명의 초등학생들이 역사인물 콘테스트에 참여했고, 참가자들의 완성도 높은 연극 공연을 돕기 위해 전문 연극배우들이 멘토로 참여해 ▲대본 리딩, ▲연극 발성, ▲연기 지도 등을 진행했다.

이번 참가자들은 각자 선택한 역사인물인 ▲고려를 세운 왕건, ▲저항시인 이육사, 이상화 ▲소설가 이태원, ▲독립운동가 이상룡, 남자현, 이시영, ▲민족인권변호사 이인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해 멋지게 표현했다.

12월 10일 대구교육박물관 문화관에서 최종 1인극 영상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본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고려를 세운 왕건을 연기한 덕인초 6학년 김민강 학생에게 돌아갔다. ‘왕건에 대한 심도 있는 캐릭터 분석력과 인상 깊은 연기, 그리고 왕건의 활동과 연관 지어 대구의 지명 유래를 잘 전달했다’는 평을 들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민강 학생은 “처음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내가 과연 연극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배우 분들이 하나하나 잘 지도해 주셔서 부담감이 많이 줄었고, 친구들과 연습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낀 벅차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연극 콘테스트 후에는 포산중 특별공연팀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기말고사 기간과 겹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지만, 짧은 연습시간에도 불구하고 2.28 민주운동을 주제로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멘토의 연기지도를 받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김정학 교육박물관 관장은 “올해 역사인물 콘테스트 프로그램이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연극 연습을 잘 따라와 준 학생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물과 관련된 역사공부와 더불어 연극문화 체험, 그리고 참가자들의 글쓰기와 발표력까지 한데 어우러진 융복합 지식 프로그램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매년 프로그램을 개최하면서 더 깊은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