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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남도의회 명성철 의원

행정자치위원으로서 업무제휴·협약 남발 방지 등 보람”

  • 등록 2013.12.23 21:49:00
[충남=충남도민일보]충남도의회 명성철 의원은 “지방의회가 기관대립형인 지방자치제도의 취지에 맞도록 의장에게 인사권한을 부여해 실질적인 의회 인사권 독립을 통해 의회와 집행부 사이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정활동 주요성과를 일부 소개한다면?

전국 최초로 집행부에서 기업 또는 기관·단체 등과 임의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업무제휴나 협약의 남발을 방지하기 위한 ‘충청남도 업무제휴 협약에 관한 조례’를 의원발의해 제정했다.

또 지방의회 최초로 지방자치 단체인 도의회 차원에서 2400만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를 위한 국회 ‘북한인권법’ 조기제정 촉구 결의안 마련 등을 통해 매우 뜻 깊고 보람 있는 의정활동을 했다.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서도 가축분뇨공공처리 시설 60억 원, 하수관거 정비 59억 원, 장애인거주시설 운영 66억 원, 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 46억 원, 고향의 강 정비 40억 원 등 굵직굵직한 사업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국·도비 보조금정산 부적정, 관용차량 미표시, 사회단체보조금 정산 부적정, 공공청사 사무실 무상사용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들이 지역 내 독거노인들과 매일 안부전화를 하도록 건의한 공무원과 독거노인간 1대1 자매결연 사업이 정부에서 모범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

평소 성격이 다소 급하고 직설적이라 때로는 상대방에게 오해를 많이 받는 편이다. 그러나 한번 스스로 옳은 판단이라고 결심을 하면 과감하게 바로 행동에 옮기는 스타일로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인간적으로 끝까지 믿고 배려하는 스타일이다.

-본인이 평소 생각하는 정치인과 행정가의 개념은 ?

일반적으로 이야기 할 때 정치인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 즉 국가질서 유지를 위한 법률을 만들고, 국가정책 방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고, 행정가는 그 법률을 집행하면서 나라 일을 실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복잡 다양한 현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정치인도 아니고, 행정가도 아닌, 둘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둘을 구분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다. 그래도 굳이 행정가로서의 미 검증 부분을 말한다면 외람된 말이지만, 초선의원으로 의욕적인 의회활동을 통해 행정집행의 면면을 자세히 관찰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솔직히 때로는 “나 같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나 자신스스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충분한 간접경험이 이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앞으로 도의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자신도 있다.

-조직의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육성되는 것이고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며, 리더십은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것이므로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에도 원칙이 있다. 이 중에서 신념과 용기, 인내·포용, 비전 등을 들 수 있는데 조직구성원을 포용하고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리더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을 긍정적인 사고와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자세와, 부하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배려하고 포용하는 민주적 리더스타일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본다.

-가장 보람된 의정활동으로 기억에 남는 일은?

그동안 도청공무원들이 수십 년 동안 도유재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매각추진 자체가 안 되고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던 보령 성주산 탄광지역 무주택 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생계형 도유지매각결정을 최종적으로 이끌어 낸 점이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다.

사실 이 문제는 수십 년 동안 도유지에 건물을 짓고 살아온 원주민들이 매년 눈이나 비가와도 기왓장 하나 고치지 못하는 등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그동안 도에 줄기차게 부지매각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매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때마다 재산관리 및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핑계로 매각불가 방침을 고수해왔다. 집행부 공무원들을 집요하고 끈질기게 설득하고 때로는 압력(?)을 행사해 도지사로부터 최종 매각결정을 이끌어냈다.

현재 매각절차가 완료돼 원주민들한테 토지소유권 이전돼 자신명의 토지등기부를 갖게 돼 기뻐하고 흐믓해 하는 지역주민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는 의정활동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또 방학 중 도내 결식학생들에게 지급되는 급식비 단가가 현재 3000원씩으로 현실적으로 일반식당에서 이용자체가 불가능하며, 라면, 칼국수 등 분식도 사먹기 어렵다.

따라서 최소한 기본적인 식사해결이 가능하도록 급식단가를 5000원 정도로 인상 현실화해 줄 것을 집행부에 강력하게 촉구해 집행부에서 내년부터 급식단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주도록 한 일도 보람 있었다.

-의정활동에 영향을 준 분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 간단히 인사말씀 한다면?

평소 어렵고 소외된 자들을 항상 먼저 배려하고 정직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매사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하고 격려 해 주시고 계신 선배 도의원이시자 부친이신 아버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편이다.

지방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감시활동을 통해 집행부가 올바른 행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의 이권개입이나 자리 감투싸움 등 부정적 언론보도로 인해 지방의회 무용론이 나오고 있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있다.

다만 이런 현상은 매우 단편적이고 일부 자자체에서 벌어졌던 일이며, 주민들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대부분의 지방의원들은 도의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역주민들께서도 이점 충분히 이해해주시고 앞으로도 우리 도의원들이 도민을 위해 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앞으로 지방의회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사실 본격적인 지방의회 제도도입을 통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과거 관료주의적 상향식 행정을 주민위주의 민본행정으로 바뀌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주민자치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본다.

다만, 지방의회가 부활된 지 20여년이 지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의회 사무처 공무원 인사권을 견제를 받고 있는 도지사가 가지고 있다거나, 보좌관 한 명 없이 스스로 모든 문제를 직접 챙기고 해결해야 하는 현행 제도상 문제는 앞으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본다.

집행부와 의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도지사는 통장을 갖고 있고 의회는 통장도장을 갖고 있는 형국인데, 의회가 도지사가 통장에 있는 돈을 맘대로 쓸 수 있도록 도장을 찍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앞으로 의회사무처가 인사권이 독립돼서 공무원들이 도지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제대로 의원들을 보좌해 주고, 국회의원 보좌관수는 아니더라도 우리 지방의원들에게도 최소한의 보좌인력이 지원돼야 보다 충실하게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끝으로 한마디.

초선의원으로 여러 가지 부족한 저에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주고 성원해 주시고 계신 지역구 주민들에게 지면으로나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2014년에도 초심의 마음과 자세로 돌아가서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미래학자 엘빈토플러는 󰡒지방분권은 미래정치 질서이다. 하지만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것은 전쟁이다. 적과 동지가 분명하지 않은 전선 없는 전쟁이다”라는 표현으로 지방자치 정착과 지방분권이 결코 쉽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앞으로 우리 지방의회가 기관대립형인 지방자치제도의 취지에 맞도록 의장에게 인사권한을 부여해 실질적인 의회 인사권 독립을 통해 의회와 집행부 사이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고, 지역현안에 대처하는 유연한 조직체계 확보로 의정기능 강화를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각오이다.

2014년 한해에도 사랑하는 도민과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린다. “감사합니다.”
[충청인터넷신문협회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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