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 정호영기자) (재)당진문화재단은 올해로 10년째 문화예술교육 전문기관인 당진문화예술학교를 위탁 운영하며 다양한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연 수강생 400여명이 학교에서 다양한 수업을 듣고, 매년 발표회 등을 진행하며 활발한 교육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동이 어렵거나 문화 소외 지역 거주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올해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모를 통해 6개 마을을 선정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및 시각예술 분야가 융합된 문화예술교육으로서 ‘2023 아티스트 오브 당진’에 선정된 작가 인주리(사진작가전), 장동욱(차세대 작가전)과 (사)한국미술협회 소속 작가 한흥복(서양화) 3인을 강사로 초빙하고, 2023년 채용된 문화예술교육사가 함께 협력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은 12월 5일 ~ 12/19까지 3주간 진행했다. 참여마을은 대덕1리 마을회관, 신성아파트 경로당, 늘봄 요양센터, 한성필하우스 경로당, 우두1동 마을회관, 봉소3리 마을회관으로 총 6개 마을과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는 명칭으로 구성됐으며, 만60세 이상의 노년에게 다시금 나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술·사진 융복합 수업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세월의 흔적과 삶의 발자취가 남은 얼굴과 손에 관한 추억과 감정을 서로 나누고,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했으며, 더 나아가 손을 석고로 본떠 조형물로 제작하고 꾸며보며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진행했다. 조형물을 제작한 뒤에는 참여자의 얼굴을 담는 사진을 찍으며, 주름지고 거칠어졌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훈장으로 간직하고, 오늘이 가장 아름다운 날임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 진행 초반 참여자들은 어색해하고 다소 부끄러워하기도 했으나, 수업이 진행될수록 손 본뜨는 과정과 촬영하는 과정, 얼굴과 손을 톺아보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본인에 대한 자존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실제 참여자들의 현장 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며, 내년에도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줬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매 수업 차시마다 들어 참여자도, 강의자도 만족스러웠다는 후문이다.
오늘은 우리에게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 하루가 끝나기 전 마음속으로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오늘 내가 가장 아름다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