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에서 충남은 강원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태안과 청양, 금산군의 자살률이 70%에 가까운 통계가 나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개최한 새해 첫 시장군수 초청 간담회에서 설명한 ‘2013년 충남도정 운영방향’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의하면 충남은 지난 2011년도 자살 사망자가 931명으로 2010년보다 17명이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인구 구조가 다른 집단 간 비교 방식인 10만명당 사망자 수로 계산하면 44.6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에서 강원도 45.2명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충남에서는 태안군 68.8명, 청양군 68.3명, 금산군 68.1명으로 농촌 오지 군지역이 높고 당진시 34.7명, 세종시 36.8명, 천안시 37.2명으로 도시지역일수록 낮았다.
2011년 충남도 65세 이상 노인 자살 사망자는 37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2.2%에 해당됐다. 지역별로는 청양군이 63.6%로 가장 높고 금산군 57.9%, 홍성군 53.1% 순이었다. 반면 계룡시는 25%, 천안시 31.1%, 세종시 36.7% 등 시 지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자살 원인은 병고와 빈곤고, 고독고 등 3고(苦)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충남도는 도민행복지수의 지표가 되는 자살률 감소시책에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올해에는 우울증 선별검사 및 생명사랑 행복마을 육성으로 자살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이통장, 부녀회, 노인회 등에 3403명의 ‘생명사랑 지킴이’를 지정해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