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인 황승미 주무관(7급)은 1998년부터 부대 인근 사회복지기관 '요셉의 집'을 찾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 빨래, 음식대접, 목욕 등으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됨은 물론이고 매달 정기적인 기부활동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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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탄약정비대의 일원으로 성실하게 업무를 하고, 밤에는 남편 병간호를 하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15년간 '요셉의 집'에 방문하여 어르신들께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어려웠던 자신의 삶 속에서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황 주무관의 삶의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주변 동료들이다. 지휘관의 배려와 더불어 동료들은 휴일 또는 일과 후 교대로 병실에서 남편을 돌봐주고, 성금을 걷어 병원비를 보태주는 등 주변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11탄약창장(대령 이정환)은 “아픔도 느껴본 사람이 그 아픔을 알듯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황 주무관은 나눔 실천의 본보기가 된다. 배울 점이 많은 군무원이다.”라고 말했다.
황 주무관은 “봉사라고 생각했다면 지금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힘들 때 주변에서 받았던 도움과 사랑을 그대로 전해주었을 뿐이다.”라며 “요셉의 집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모두 나의 아버지, 어머니로 느껴진다. 앞으로도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군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병들을 위해서도 내가 받은 도움과 사랑을 전해줄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