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남도민일보]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10시 대검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한 총장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약 1분간의 짧은 사퇴 회견문을 낭독하고 물러났다.
당초 한 총장은 오늘 오후 2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대통령에게 신임을 묻는 조건으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물러날 총장이 개혁안을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검찰간부들의 의견을 한 총장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분간 채동욱 대검 차장의 총장 대행 체재로 운영된다.
[전문]
저는 오늘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합니다.
먼저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남의 잘못을 단죄해야할 검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그 직위를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검찰의 총수로서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납니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권한은 후임자에게 맡기고 표표히 여러분과 작별을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