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남도민일보]백제문화제를 통해 백제의 문화와 향기에 흠뻑 매료됐다면 금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지인들과 향연을 즐기는 것도 낭만적이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제58회 백제문화제 마지막 날인 10월 7일 낮 12시 공주시 신관동과 공산성 앞을 연결하는 금강철교(등록문화재 제232호) 위에서 ‘다리 위의 향연’(Feast on the Bridge)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제시대의 문화유산을 품고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빼어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금강철교에서 사랑하는 사람, 또는 평소 모시고 싶었던 분들과 함께 오찬을 즐기는 특별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이번 축제 기간 중 한 차례만 운영한다. 향연 참가비는 1만~1만5000원으로, 400명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이날 금강철교에 300m 길이로 늘어선 100개의 식탁 위에는 알밤을 재료로 활용한 맛깔스럽고 풍성한 정찬이 알밤먹걸리를 곁들여 차려지고, 구간 별로 3곳에 마련된 라이브 무대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향연이 펼쳐지는 금강철교 주변에는 웅진백제시대의 옛성인 공산성(사적 제12호), 국가차원의 제의시설인 정지산유적(사적 제474호), 산세가 제비꼬리를 닮은 데서 유래된 연미산 등이 안온하게 감싸고 있어 참석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다리 위의 향연은 리버투어리즘(River Tourism 강변관광문화) 활성화를 테마로 하여 제58회 백제문화제 기간 중 하루만 실시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참가비용에 비해 2배 이상의 풍성한 식탁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강철교는 1933년 준공 당시 길이 514m, 폭 6m 규모로 한강 이남에서 가장 긴 다리였으며, 최첨단의 공법으로 건설되어 교량사적 가치와 조형적 가치 등에서 교량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