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 97연대는 30일 웅천면사무소 산업계장의 대민지원 요청을 받아 양계장 피해복구 현장 지원에 적극나서고 있다.
양계장은 총 17개 동에 10만수를 키우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태풍피해로 인해 8개 동이 파손되는 등 수 만 마리의 닭들이 계사 안에서 폐사되었다. 보령대대의 장병 30명은 웅천면 양계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사에서 죽은 닭을 걸러내고 생존한 닭을 안전한 계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했다.
이번 대민지원에 나선 장병들은 하얀 방역복을 입고 마스크까지 쓴 상태에서 후덥지근한 더위와 싸우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더군나 계사 안의 닭들이 날개 짓 할 때 마다 배설물이 튀고 닭털들이 호흡을 힘들게 하였다.
웅천읍사무소장은 ‘매번 재해재난 사태가 일어날 때마나 언제나 군부대가 앞장서서 도와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이번 대민지원에 나선 장윤조 소위(학군#50기)는 ‘처음에 힘들었지만 우리의 도움으로 실의에 빠진 지역주민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며 ‘이번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단 관계자는 "다른 태풍 ‘덴빈’이 서해안으로 북상중인 상황에서 부대의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통해 제2의 심대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장병들이 모두 국민의 군대임을 다시한번 상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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