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충북 영동군은 난계국악기제작촌의 전통악기 제작자 조준석 씨가 국가무형문화재‘악기장(樂器匠)’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인정됐다고 1일 밝혔다.
조준석 씨는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 인정을 위해 지난해 문화재청에 공모 후 서면 심사를 거쳤다.
이후 올해 4월 현장 조사를 시행해 현악기 제작의 핵심 기능인 △울림통 제작 △줄 꼬기 △줄 걸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다.
또한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직접 연주해 그 소리의 우수성도 별도로 평가했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조준석 씨는 먼저 지정된 △고수환 △표태선 씨와 함께 ‘시도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조준석 씨는 1977년 조 씨의 형인 조대석이 운영하는 공방에서 국악기 제작에 입문했다.
전승 계보를 살펴보면 당숙 조정삼이 국가무형문화재인 고 김광주 선생에게 사사받고, 조정삼의 기능은 조대석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조대석에게 10여 년간 가야금 등 국악기 제작 기술을 습득하고 1985년에 독립해 광주광역시에 남도국악사를 운영했다.
이후 2001년 난계국악기제작촌으로 공방을 옮기고 △고악기 복원 △가야금 개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한 조 씨는 △국악기 제작체험축제 △도 문화재 활용사업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 등 국악기 제작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한편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의 3개 핵심 기·예능으로 나뉜다.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해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