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 하향 평준화 해결 미래경쟁력 제고 원성수 교수

  • 등록 2025.11.05 15: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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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일보 =정연호기자) 전 국립공주대학교 총장인 원성수 교수가 세종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세종다운 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원 전 총장은 4년간 국립대 총장으로서 유아 및 중등교육 기관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세종 교육의 획일성과 하향 평준화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성수 전 총장은 세종 교육이 공립학교 일변도의 특색 없고 획일적이며 하향 평준화된 공교육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출마 결심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안과 더불어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 자살률 및 사교육 의존도에 답답함과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원 전 총장은 자신이 KATUSA 복무, 미국 유학 및 교환교수 등 10년이 넘는 서양 문화 경험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의 기반을 다졌으며, 국립공주대 최초의 비 사범대 출신 총장으로서 대학 문화와 의식 변화를 이끌어 온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대학 부속 유치원, 중·고등학교, 국립대 최초 부설 특수학교까지 운영한 종합 관리자로서의 4년 임기가 명문 유아 및 중등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 시민들의 교육 열망과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 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육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원성수 전 총장이 교육감이 되어 주력할 정책 철학과 비전은 “교육을 통한 세계시민의 양성과 홍익인간의 실현”이다. 이를 위한 실천 방향으로 ‘성장하는 교육 - 수준 높은 교육’을 목표로 제시하며,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정책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첫째,교육 다양성 확대 및 선택권 보장을 위해 인성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교육의 다양성을 높여 수요자 선택권을 넓히고 재능을 발전시키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AI 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각의 힘과 과학기술에 대한 근력을 키울 예정이다.

 

셋째, 사교육비 경감 및 기회 균등을 보장하기 위해 영어와 예체능 등에서 공교육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기회의 균등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넷째,교사의 전문성을 통한 교육 질 향상을 위해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교사 중심의 교육 질 향상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권 확립과 과중된 교원 업무 축소를 교육청 차원에서 우선 추진하고, 인성교육 강화, 사교육 경감 정책,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가족과의 정기적 소통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세종시 퇴직 인력풀을 활용하여 방과후 학교 및 방학 중 교육을 공교육과 연계하는 ‘학교 밖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국내 최고의 인터넷 강의 참여 기회를 우선 부여하는 등 학업 기회 균등도 실천할 방침이다.

 

원 전 총장은 세종 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특수한 지위 아래 비교적 작은 지리적 범위에서 훌륭한 시설 속에 출발한 좋은 시설 여건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는 지난 10여 년간의 교육정책이 초래한 획일적인 공립학교 체제 및 평준화 속에서의 교육 수준 하향 평준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한 평가를 들었다. 이로 인해 전국 최고 수준의 사교육 참여율과 도농 간 교육격차, 전국 최고의 학생 자살률 등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또한, 학업 우수자와 예체능 분야의 재능을 공교육이 담아내지 못해 타 시도로 전출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도 세종 교육의 큰 단점이라고 진단했다.

 

원성수 전 총장은 교육은 헌법 정신에 따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그래야만 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본질은 보수적이나 시대에 맞게 성장시키는 방법은 진보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교육계 통합과 발전을 위해 모든 교육감 후보들이 중립을 선언하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진보 성향이 강하지만 공직에 있는 동안 의도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밝히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보수-진보의 대결’보다는 ‘지난 10여 년간의 교육 기조 답습’이냐 ‘세종 교육의 새로운 변화’냐를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호기자 skys74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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