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민일보(도민방송) 종합) 2026년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에서 e스포츠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출전비 예산 확보와 경기인 등록 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필수 조건이 충족되면서, e스포츠의 국가 단위 공식 스포츠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2026년 소년체전용 e스포츠 출전비 예산이 확보됐으며, 경기인 등록 체계가 마련돼 종목 채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스포츠는 2024년 2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출전비 확보와 등록 체계 완비 등 행정·재정 요건을 충족하며 정식 종목 채택 절차를 밟아왔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 종목 신설 과정에서 국제대회 위상, 국내 보급 수준, 지역체육회 가입 현황, 최근 3개년 선수·팀 등록 실적, 연령별 순환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다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정식 종목 편입은 예산 미반영으로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2026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내년도 편성 과정에서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e스포츠 종목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지원포털(2025년 10월 25일 기준)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e스포츠 선수는 총 986명으로 남성 971명, 여성 15명이며, 연령별로는 일반부 443명, 직장운동경기부 241명, 생활체육클럽 202명, 대학부 180명, 18세 이하 247명, 15세 이하 106명, 12세 이하 10명으로 집계돼 정식 종목 채택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김승수 의원은 “사우디는 막대한 자본으로 국제 e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있고, 중국은 글로벌 규범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며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수 육성과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e스포츠는 게임 산업과 스포츠 산업이 맞물리는 융복합 분야지만, 문화체육관광부 내 정책 소관이 분절돼 일관성이 떨어진다”며 “콘텐츠와 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