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치대첩 승전기념 백일장·사생대회, 지역 공동체의 손으로 뜻깊게 마무리

  • 등록 2025.06.20 0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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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대첩의 역사, 아이들의 글과 그림으로 되살아나다
공동체가 함께 만든 호국의 기억… 국가사적 지정 염원 담겨
교육과 문화가 만난 현충일, 다음 세대와 함께한 뜻깊은 하루

(충남도민일보(도민방송) 류승우기자)충남 금산에서 현충일을 맞아 열린 ‘제1회 이치대첩 승전기념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지역 학생들과 주민들의 따뜻한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임진왜란 첫 육지전 승리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와 문화가 만나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됐다. 지역사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치대첩지를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려는 염원을 모았다.

 

지역 아이들이 되새긴 '지켜낸 역사'의 의미
6일 현충일, 충남 금산군 진산애행복누리센터에서 ‘제1회 이치대첩 승전기념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열렸다. 지역 초·중·고 학생 100여 명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첫 육지전 승전인 ‘이치대첩’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나라를 지킨 그날처럼, 지금 우리는 기억으로 지킨다”
이치대첩은 권율 장군이 일본군을 격퇴한 역사적 전투로, 금산군 진산면 일대에서 벌어졌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26일 열리는 제433주년 기념제를 앞두고 이치대첩지를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한 지역사회의 염원을 담았다. 진산역사문화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백일장은 이치대첩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첫걸음이다.

 

예술로 꽃피운 기억, 공동체가 함께 만든 추모의 자리
묵념으로 시작된 행사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댄스 및 밴드 공연 등 다양한 순서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진심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나라를 지켜낸 선열들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수상작은 8월 기념제에서 도지사상, 군수상, 교육장상으로 시상된다.

 

“우리 아이들이 이치대첩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감사의 뜻 전해
진산역사문화연구회 강연한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협조해주신 금산군수님과 군의회, 도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치대첩의 역사적 의미가 전국에 알려지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는 그날까지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기억은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지만, 공동체의 손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뿌리를 내린다. 지역의 작은 전승을 아이들의 글과 그림으로 다시 꺼내든 이치대첩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선 의미가 있었다. 전쟁의 기억이 단절되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기억의 유산'으로 전해지도록, 지역 교육과 문화가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글과 그림이 훗날 역사를 지키는 마음의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
 

류승우 invgue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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