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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당진참살이수산 김규상 대표에게 듣는다

한청년의 귀어... 흰다리새우양식 도전하다.

 

[기획=충남도민일보]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를 향했다. 이것은 도시화. 산업화의 결과이다. 그래서 현재 농.어촌에는 청년들을 찾아보기가 힘든 형편이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듣기 힘든 농촌 어촘. 빈집만 남은 농.어촌의 문제. 젊은이들은 거의 도시로 나간다. 그런 가운데 오히려 도시를 두고 농어촌에 정착한 젊은이들이 있다. 농업, 어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무기로 도전을 멈출 줄 모르는 청년이 있다.

 

대담: Q:정연호(충남도민일보)기자, 이성용기자. A:김규상 대표.

 

 

Q: 많은 종목 중에 흰다리새우 양식업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A: “땅의 평면적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높은 자금 회수율이 매력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생산직으로 시작함에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첫번째로 자금 회수를 생각했어요.

 

처음 제가 이 일을 시작하기 전, 시작하기에 앞서 시장조사를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 귤 농장, 키위 농장, 과수원 등을 알아보았지만, 가장 빠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종목은 흰다리새우가 고부가가치 창출 하기에 최고라 생각했어요.

보통 다른 어류의 경우 몇 년 동안 생산하거나, 작물의 경우 긴 시간을 투자해 가치창출을 하지만, 흰다리새우는 4월에 입식 해 9월에 출하가 끝나니, 사실 1년 중 150일여 만에 자금 회수가 가능했거든요.

 

두 번째로는 수요와 공급에 대해 시장조사를 했었어요. 국내양식으로 생산된 흰다리새우는 국내 전체 새우 소비량은 90,000T의 소비가 되는데, 국내산 양식으로 소비되는 전국 유통량은 한해 7000T밖에 되지 않으니, 사실상 90% 이상이 수입산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국내에 총 종묘 생산되어지는 량은 11억만미 2만 2천톤이지만, 출하 되어지는 량은 7000T 국내 전체 입식량과 최종 출하량을 계산해보면 성공확률 30% 정도 되고, 그 전체 양은 90,000T 시장에 5-10% 정도 되어집니다.

 

이 말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얘기다. 바꿔말하자면 건겅하게 새우생산만 잘 되어진다면 잘 팔수 있다는 뜻이다.

 

 

Q: 양식을 진행하면서 양식초보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없는지요?

A: ‘첫째로 가장 중요한 기술 부분입니다. ’

 

양식기술은 양식업자에게 있어 전 재산과 같은 의미기 때문에 좋은 양식기술은 널리 공유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배움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현재 양식기술은 서해수산연구소나 해수부에서 양식 기술보급에 힘쓰고 있지만, 현장에서 쓰임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좋은 멘토가 있다면 어려움이 없겠지만, 연고 없이 초보자가 양식을 하기에 좋은 멘토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전라도 신안군의 경우 양식업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양식학교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창구들이 여럿 있지만, 타지방의 경우 배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많지 않다. 지자체의 도움으로 좋은 멘토를 만나서 양식 기간 중 양식에 관하여 자문을 구할 수 있고, 컨설팅을 받을 수만 있다면 더 높은 성공률로 양식의 접근이 쉬어지지 않을까.

 

‘두 번째로 판로문제이다.’

 

처음 양식을 시작하는 경우에 잘 생산 되어진 새우를 어떻게 팔까를 고민해 본다면 꽤 쉽지만 어려운 문제이다. 양식에 성공해도 사실 유통업자에 10% 의 Loss , 10%이상의 감보률 등을 계산해주면 생산자에게 정산되어지는 금액은 판매가에 7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직판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 진다면 양식어업인에게 더없이 좋지 않을까 사례로 강원도의 경우 강원도 농가내에서 재배되어진 토마토를 강원도에서 홍보를 해주고, 네이버에 직판할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주어 강원도민들의 열심히 키워놓은 토마토를 단 몇시간만에 완판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친환경양식으로 건강하게 잘 길러진 새우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빠르게 직판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진다면 내수소비가 활성화 되지 않을까?

 

‘세번째는 땅 , 인허가 문제이다’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에 양식기술이 뒤쳐져 있는 이유는 아마 부지가 부족해서 일수도 있다. 설령 양식 가능 부지가 확보된다 하더라도 인허가 문제에서 애를 먹는다. 농지에서 양식을 하기에 필요한 인허가는 타용도임시사용승인허가, 환경영향평가, 여러 가지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가능하다. 또 다 된다 하더라도 어촌계장의 허락, 주변 농지에대한 피해방지대책 등 여러 사람의 허락과 절차가 다 진행되기에는 너무나 어렵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져 있어 양식할 수 있는 환경은 뛰어나지만, 주로 해수에 인접해 있는 부지들은 어촌계나 지역주민들이 부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외부인이 부지, 매입해서 할 수 있는 여건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만약 지차체 내에 활용할 수 있는 국유지나 공유수면 등 부지를 매입 해 임대아파트처럼

“청약시스템”을 만들면 어떨까. 만약 이 시스템이 공평하고 균등하게 도입된다면 너도나도 부지를 임대 받고 싶어 할 것이다.

 

전에 서울 경기에 살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나처럼 귀어 귀촌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많았고, 향후 귀어나 귀촌을 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막상 이러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생각에 그치는 이유는 경험과 두려움보다는 진입할 수 있는 땅이 없어서였다.

Q: 양식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A: 아무래도 자금문제인 것 같다. 1년을 운영한다 할때에, 이곳 어장에 들어가는 사료비와 미생물제, 새우치하값, 모든 운영비를 계산해보면 사실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지자체의 도움으로 청년들은 청년정착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저 같은 1년 차의 양식업자들에겐 사료지원금과 다른 보조지원금들은 많이 배제가 된다.

 

또 예산확보가 어려운 지자체에는 예산이 없기때문에 지원금을 기대하고 시작했다가 지원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종종 있다.

 

Q: 그럼 김규상 대표의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A: 물론 제가 현재 하는, 양식으로 성공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저처럼 힘들지만, 도전하는 젊은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먼저 시작해 많은 어려움과 애로사항이 있지만, 나중에는 좋은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인프라는 선의의 경쟁 속에 나오고, 그 선의의 경쟁이 투명하고 잘 이루어진다면 내가 일하는 동네가 살아나고, 도시가 살아나고, 수도권과 지방 도시 간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실력 있고 유망한 젊은 청년들이 지방에 유입되어 좋은 시스템 아래 잘 먹고, 살수만 있다면, 굳이 수도권에 갈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먹고사는 문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까요. 요즘 똑똑한 청년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기회를, 가지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진입장벽이 있고, 목돈이 있어야만 무엇을 기대 할 수 있기, 때문에, 목돈을 모으러 수도권에 가야만 한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일자리와 삶의 터전이 잘 이루어지면 나와같이 귀어 귀촌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Q: 귀어를 어떻게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는지? 계기가 있다면 있다면?

A: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일에 도전하는 걸 참 좋아했습니다. 패션에 관심 있던 20대 초반에는 옷 장사를 하기도 했고, 20대 중반에는 백화점에 입점한 세차장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잘하다 보니 백화점에서 매니저로 일하게 됐는데, 코로나 19가 확산 되는 바람에 더 이상 서비스직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겠다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시작된 코로나 19의 여파가 모든 시장흐름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일상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내수시장이 꺾이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서 가장 생산적인 일 이 뭐가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막연하게 30대가 되면 땅을 사서 생산적인 일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던 중 농업보다 생산성이 좋고, 회수율이 높은 양식업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지인의 추천에 처음 양식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Q: 끝으로 도시를 두고, 귀어를 결정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제가 아직 결혼식을 치룬지 반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난 해

2020년 10월에 결혼식을 한 후, 김포 한강신도시에 준비해두었던 신혼집마저, 전세를 주고, 현재 귀어를 해, 충남 당진에 정착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주변에 농,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없었기에 정보도 없었고, 주변 많은, 분들의 걱정과 만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도 이제 가장이 되었기에 앞으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고 싶다 얘기했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 제 와이프가 가장 저를 많이 믿어주었고, 제가 도전하려는 것에 대해 응원과 지지를 가장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참 복 받은 거죠.

 

사실 좋은 집이 준비되어, 있었고, 새롭게 도전하지 않았으면 편하게 살았을텐데, 지금은 고생 많이 하는 중입니다. 지금 고생한 만큼 나중에 좋은 성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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